화장실에서 쓰러져 119를 불렀던 날,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"MRI는 대형 병원에서 찍어야 더 정확하지 않나"였습니다. 응급실에서 촬영을 마치고 의식이 돌아왔을 때도,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. 그런데 며칠 뒤 동네 병원에서 "다시 찍어야 한다"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당혹감이 앞섰습니다. 비용 부담도 문제였고, 왜 이미 있는 영상이 있는데 또 찍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. 그 의문이 이 글을 쓰게 된 출발점입니다.1.5T와 3.0T 테슬라 장비, 숫자 차이가 실제로 얼마나 중요한가제가 응급실에서 찍은 MRI는 1.5T 장비였습니다. T는 테슬라(Tesla)의 약자로,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. 쉽게 말해, 숫자가 클수록 자석의 힘이 강하고 더 ..
MRI 기계 안이 무서울 것 같아서 망설인다는 분들이 많은데, 막상 직접 겪어보니 공포의 원인이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. 소리였습니다. 진료실에서 MRI 처방을 받아 든 날부터 검사 당일까지,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.검사 전날 밤, 저는 MRI가 무서운 게 아니었습니다처음 MRI 처방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"아, 이거 당일에 못 찍는구나"였습니다. 예약을 잡고 다시 와야 한다는 안내를 들으면서 일정이 머릿속을 먼저 채웠습니다. 몸이 아파서 온 건데, 정작 일에 지장이 생긴다는 게 제일 신경 쓰였으니까요.인터넷에서 검색하면 "좁은 원통에 갇힌다", "공사장 소리가 난다"는 후기가 가득합니다. 저도 그 글들을 읽으면서 은근히 불안해졌습니다.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..